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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영화 산업은 극장 개봉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공개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 개봉을 선호하는 작품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영화관 개봉과 OTT 공개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까?
1. 영화관 개봉의 장점과 한계
영화관 개봉은 오랜 기간 동안 영화의 주된 상영 방식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이 활성화되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 영화관 개봉의 장점
- 흥행 수익 극대화 –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를 통한 몰입감 제공, 티켓 판매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 창출, 팝콘, 음료 등 부가적인 매출 증가
- 작품의 브랜드 가치 상승 –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는 ‘정식 개봉작’이라는 인식 형성, 영화제 출품 시 극장 개봉 여부가 중요한 요소
- 커뮤니티 경험 제공 –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문화적 경험, 영화 상영 후 관객 간 리뷰, 토론 활성화
❌ 영화관 개봉의 한계
- 배급사의 높은 비용 부담 – 극장 개봉을 위해 마케팅 및 홍보 비용이 크게 소요됨, 극장과의 수익 분배 구조로 인해 순수익 감소
- 스크린 독점 문제 – 일부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다수의 스크린을 차지하는 문제,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는 상영 기회 제한
- 관객 감소 추세 – OTT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 수 감소,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면 좌석 점유율 저조
2. OTT 공개의 성장과 영향
OTT 플랫폼은 빠르게 성장하며 영화 배급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제 영화 제작사들은 극장 개봉 외에도 OTT 독점 공개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 OTT 공개의 장점
- 전 세계 동시 공개 가능 –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관객에게 즉시 공개 가능, 별도의 해외 배급 과정 없이 다양한 국가에서 시청 가능
- 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수익 보장 – 극장 배급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 감소, OTT 플랫폼과의 계약을 통해 일정 금액의 수익 보장
-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 제작 가능 – 극장 개봉이 어려운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도 쉽게 공개 가능, 제한적인 상영 시간이 아닌 장기적인 노출 가능
❌ OTT 공개의 단점
- 극장 개봉 대비 작품 가치 저평가 가능 –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으면 'OTT용 영화'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음, 수익 모델이 구독 기반이므로 극장에서의 흥행 기록을 쌓기 어려움
- 저작권 문제 및 불법 유통 위험 – OTT에서 공개된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으로 유출될 위험이 큼, 수익 손실과 콘텐츠 보호 문제 발생
- 일정 기간 후 콘텐츠 가치 하락 – OTT에서는 방대한 콘텐츠가 빠르게 업데이트되므로, 시간이 지나면 관심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큼, 일부 영화는 초기 공개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묻히는 경우도 많음
3. 한국 영화의 미래, 극장 vs OTT?
현재 한국 영화계는 극장 개봉과 OTT 공개를 병행하는 전략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개봉 전략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일부 영화는 극장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OTT에 공개하는 방식 활용, ‘서울의 봄’과 같은 대작은 극장 개봉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VOD 및 OTT 서비스로 전환
▶ 특정 장르별 개봉 방식 차별화
-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극장 개봉 후 OTT 공개
-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OTT 공개를 우선 고려
- 다큐멘터리 및 실험 영화: OTT에서 먼저 공개 후 영화제 출품
▶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OTT 전략 강화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을 위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협력 강화, ‘오징어 게임’처럼 글로벌 OTT 히트작이 나온 사례를 분석하여 시장 확대 추진
결론: 한국 영화의 선택, 정답은 없다
극장 개봉과 OTT 공개는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작 상업영화는 여전히 극장 개봉이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독립영화나 실험적인 작품은 OTT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앞으로 한국 영화 시장은 극장과 OTT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 제작사들은 작품의 성격과 목표에 맞는 배급 전략을 세워야 하며, 관객 또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